기초과학4.0연구소

개척되지 않은 미래를 꿈꾸는
기초과학 4.0연구소
KAIST 자연과학대학 소장 김 상 규

저희 기초과학 4.0 연구소는 교육부와 연구재단이 처음 시도하는 “자율형” 중점연구소로, 세세한 규약없이 연구소만의 고유한 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운영하는 신개념 연구소라 할 수 있습니다. 소중하고 의미 깊은 21세기형 연구지원사업에 저희 카이스트 자연과학연구소가 최초 선정되어 대한민국 기초과학 진흥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점을 매우 소중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선정을 위해 애쓰신 자연과학연구소 소속 학과장님, 운영위원회 모든 교수님들과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아울러 물심양면 적극 지원해주신 연구처장님을 비롯한 학교 본부에도 매우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저희 기초과학 4.0연구소는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차세대 주역을 키우고, Early Career에서부터 “연구주제를 설정하는 자유와 연구자 두발로 우뚝 서는 독립의 기회”를 부여하는데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박사후연구원이나 연구교수가 소속 전임교수의 연구방향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돌파구를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습니다. 희 연구소는 열린 공모와 공정한 심사를 거치어 현재 세분의 훌륭한 전임 연구교원들이 독립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전임연구교원들 에게는 인건비는 물론이고 연구추진비를 따로 지원함으로써 독립된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연구주제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세상에 없는 모험적인 연구를 시도하기 위해 1년에 20개 내외의 과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록 개개의 연구비가 크지 않지만, 새로운 분야를 고민하고 이를 개척하는데 일조 하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지속될 저희 연구소의 성공여부는 이를 기획한 교육부와 이를 실행에 옮긴 연구재단의 성공 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앞으로 많은 면에서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따라서 연구소/재단, 그리고 학교/연구자 간의 허물없는 대화와 협력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제가 크게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좋은 연구제안서는 엄정한 심사에 의해 가려지는 것이 아니며 좋은 연구자는 통계 수치로 가늠되는 것도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검증된 연구자의 실적 정보에 대한 평가만으로 그 연구자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으며, 실현가능성이나 가치판단이 가능한 연구제안서는 이미 좋은 연구 주제라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연속성의 연구에서는 세상을 놀라게 할 과학이 나오기 힘듭니다. 우리 기초과학 4.0연구소는 우리나라 기초과학 발전의 사명을 마음에 새기고, 자율성을 가지고 개척되지 않은 미래를 꿈꾸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소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